▲로힝야학살 추모 1주기 행사에서 준비한 편지를 읽는 파티마2018. 8. 24. 한국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로힝야 학살 추모 1주기 행사-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국내 체류중인 로힝야 난민 이삭님과 파티마님.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
한국에서 로힝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엔 비하와 혐오가 가득하다. "영국에 부역한 로힝야사람들" "자업자득" "일제시대 프락치와 로힝야는 동일하다". 도대체 로힝야 사람들이 한국 네티즌에게 무슨 잘못을 했을까 싶다. 백번 양보해 로힝야족이 과거 영국식민지였을 때 나쁜 짓을 했다 치더라도 2만5000명(외국 연구보고서)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어린아이들이고 성폭행 피해자만 1만9000명이라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70년 전의 과거는 현재의 학살을 정당화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지난 8월 24일, 아디를 포함한 한국의 시민사회는 로힝야학살 1주기 추모행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로힝야 난민으로 살고 있는 파티마님은 행사 막바지에 이렇게 이야기 했다.
"우리도 꿈이 있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삶,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삶, 불쌍함이 없는 삶, 사실 우리의 꿈이 거창한 건 아닙니다. 로힝야가 아닌 사람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삶, 우리는 그 당연한 삶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삶을 누릴 수 있는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아직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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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함이 없는 삶" 로힝야 난민의 거창하지 않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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