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놓인 그림을 보니....아마도 이걸 따라 그릴건가 보다.
김숙귀
지난 달 24일까지 벽화 작업 참가자를 모집하여 50여 팀, 200여 명이 신청, 참가하게 되었다. 이들은 동피랑 마을의 담벼락에 새 옷을 입힌다. 기존 벽화의 일부는 그대로 두고 주민들이 교체를 희망하는 벽화는 새로 그린다. 벽화 그리기가 끝나면 심사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발한다. 10월 11일에는 흥겨운 마을 잔치도 열린다.
동피랑 마을은 통영항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 '동쪽 벼랑'이란 뜻이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가장 높은 곳의 동포루에 오르면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영시가 2000년대 초반 도시 정비를 위해 철거하려 했으나 시민단체,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고 벽화를 그린 뒤 새롭게 단장했다. '통영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며, 50가구 150여 명이 살고 있다. 그림을 구경하며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정겹고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