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북한 관영매체 로동신문이 특사단 방북하루 전인 4일 미국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로동신문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로동신문>이 미국을 향해 "대북관계 진전을 훼방하지 말라"라고 한 것을 두고는 "답을 하기 적절하지 않다"라고 했다.
앞서 특사단이 방북을 하루 앞둔 이날 <로동신문>은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논평은 "미국은 참으로 '별나게' 놀고있다"라며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이 어둡고 이지러져 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북남 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 사업들에 대해 심기 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가 미뤄지고 철도·도로 연결, 현대화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건 미국의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논평은 또 "판문점선언을 미국이 강요하는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서약서'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며 "북남관계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라도 했단 말인가, 북남협력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기라도 했는가"라고 쓴소리를 더했다.
이어 "북남관계의 얽힌 매듭이 풀리면 미국에게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이 없다"라며 "북남 사이에 힘겹게 마련된 오솔길마저 막으려 드는 것은 미국의 거동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사고가 대하처럼 트이고 초대국다운 여유를 보인다면 지금보다는 미국의 처지도 나아지고 세계도 훨씬 편안해질 것"이라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통일부 "대북특사단에 기대"... 로동신문 "미국, 별나게 놀고 있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