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생활문화축제 남동훈 총감독. “지역동호회가 축제에 참여할 이유를 찾고, 그들이 스스로 자발성을 갖도록 하는데 최대한 역점을 뒀다.”
원동업
- 이제 곧 전국생활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의의를 설명해 준다면?"큰 만남, 축제다. 자기만의 지역에서 벗어나 교류를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서로 간에 차이를 알게 되고, 격차도 알게 모르게 해소되는 계기가 된다. 콜라보 공연을 통해 서로 깊게 교류도 한다. 축제를 통해 의견수렴이 되고, 정책에 반영되는 공론장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일반인들에겐 '생활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세계를 인상적으로 새기게 될 계기가 될 것이다."
- 지난 2017년 전국생활문화축제를 평가해 달라. 그리고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지난해는 동호회 100여 개, 1000여 명의 동호회 참가자들이 있었다. 전 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생활예술인들이 참여했다. 그들이 이곳에 참여할 이유, 자발성이 중요했다. 우리기 기획안을 갖고 각 지역 거점으로 갔고, 그들에게 내용을 설명했다.
거기서 나온 의견들을 모으고, 주체들로 실제로 축제추진단을 꾸렸다. 열한 번의 지역참여협의회를 통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두 번의 추진단 워크숍에서 개선사항들을 보고하고 또 새로운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주요의제들에 대한 결정권을 함께 나눴다. 호응이 굉장히 좋았고, 올해는 동호회도 40여 개 더 늘었고, 참여자도 1200명가량 된다. 올해는 지역의 특성, 정서를 반영한 동호회가 부쩍 늘었다는 느낌이다."
- 바로 그 내용으로 가보자. 전남 화순에 정율성 소년합창단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나무십자가합창단 같은 남자어린이들?
"훨씬 더 개구진 친구들이라고 들었다. 공연도 그렇고. 정율성 선생이 전라남도 화순과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3년 중국 남경에 갔고, 프랑스에서도 유학했다. 그 뒤 우리나라와 중국을 넘나들었고, 항일혁명음악가의 삶을 산 분인데, 작품엔 동요도 있다. 그가 작곡했던 <팔로군 행진곡>이 '중국 인민해방군군가'로 지정된 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
- 상주시에선 인형극을 준비한다고? 다놀자 협동조합이라고? 감꽃합창단도 이름이 이쁘다. 누에고치 체험도 있다고 들었다.
"상주에 생활문화센터가 있다. 지역문화진흥원의 공간조성 지원을 받은 곳이다. 다른 센터들은 관에서 위탁을 주거나 문화재단에서 운영을 하는데 이곳은 주민자치위에서 운영한다. 상주가 경북도 수입 1위, 여유가 있는 동네다. 자전거로도 유명하고. '석장승 천년의 입을 열다'라는 프로그램은 인형극과 함께하는 콜라보 공연이다. 새롭고 재미난 경험들을 하시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