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사상 첫 한-리비아 정상회담이 열린다

알-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총리 한국 '최초 방문'...7일까지 한국 머물러

등록 2018.08.31 14:51수정 2018.08.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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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예즈 무스타파 알-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가 2017년 2월 27일 스위서에서 열린 UN 인권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파예즈 무스타파 알-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가 2017년 2월 27일 스위서에서 열린 UN 인권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EPA

파예즈 무스타파 알-사라지(Fayez Mustafa Al-Sarraj)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는 파예즈 무스타파 알-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와 9월 5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알-사라지 총리의 방한은 리비아 정부 수반으로서 최초의 방한이고, 9월 5일 열리는 한-리비아 정상회담도 역사상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알-사라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정부가 우리 국민의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지난 7월 초 리비아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된 우리 국민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알-사라지 위원장과 리비아 정부가 계속해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은 알-사라지 위원장 주도 통합정부의 리비아 국가 통합 및 재건 노력을 평가하고, 우리 기업의 향후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 등 실질 경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리비아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이슬람국가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임시정부가 들어섰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토부루크로 피난한 정부와 트리폴리에 남아 있는 정부로 나뉘어 대립했다. 이는 이슬람주의파와 세속주의파의 분열이기도 했다.

칼리파 하프타르 군사령관이 이끄는 '토부르크 정부'(세속주의)와 알-사리지 총리가 수반으로 있는 '트리폴리 정부'(이슬람주의)가 서로 대립하다 지난 2015년 2월 통합정부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공식 정부로 인정해준다는 조건으로 알-사라지 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세웠다.


이는 연정 형태의 불안정한 정부여서 현재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헌법 개정과 선거를 통해 단일 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제상황과 여러 부족간 분쟁 발발, 납치사건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변인은 "리비아는 세계 10위(484억 배럴)의 풍부한 석유 자원, 한반도의 8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지리적 이점 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정세가 안정되면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클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파예즈 무스타파 알-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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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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