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동자 진압에 사용된 고무총탄2009년 8월 5일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공장 점거농성중인 깅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이 사용한 고무총탄. (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 (아래) 경찰이 평택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진입과정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독일제 유탄발사기(H&K 69A1 다목적발사기) 사진.
노동과세계 이명익 / 자료사진
또 진상조사위는 대테러임무를 담당하는 경찰특공대가 쌍용차 평택공장에 투입돼 점거농성 중이던 쌍용차노조 조합원들을 강제 해산한 것은 과잉진압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특공대는 경찰청장의 사용금지 지시를 어기고 다목적발사기로 스펀지탄 35발을 조합원들에게 발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경찰은 쌍용차 노조가 옥쇄파업에 들어가자 '쌍용자동차 진입계획'을 수립, 경찰기동대를 투입하는 방안은 물론 공장 진입 전 회사와 협조해 단전·단수조치를 하는 방안을 세웠다. 실제로 경찰은 2009년 7월 11일 공장을 봉쇄한 뒤 수도와 가스, 전기 등을 하나씩 차단했다. 음식뿐 아니라 의약품, 의료진의 출입도 막아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경찰은 파업기간 중 헬기 6대를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유독성 최루액 약 20만L를 살포하기도 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조현오 청장의 지시로 '댓글부대'를 꾸리기도 했다. 진상조사위는 경기청이 2009년 7월 2일 경찰관 50여명으로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구성,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 노조를 비판하는 편향적인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조현오 청장 지시로 '댓글부대'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