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조정훈
"지역경제 살리는 것 가장 중요... 공약 지키겠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슬로건으로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경주'를 정했다. 의미를 설명한다면?"민선 7기의 출범과 함께 각계각층 경주시민들의 제안을 받아 슬로건을 선정했다. 경주는 곳곳에 역사의 향기가 켜켜이 쌓여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전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행정관료 출신이다. 시민들이 다시 행정관료를 시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시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은 경영을 해본 행정관료가 낫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다. 하지만 시민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보수적인 시장의 모습을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는 시장이 되겠다. 저는 공무원 출신이기는 하지만 캐릭터가 조금 다르다.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겠다."
- 경주의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해법은?"주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 달라'는 주문이었다. 거리 곳곳에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고 관광객들의 증가세도 주춤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자영엽자, 시장상인, 중소기업인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낙영 시장은 30만 명의 시민들이 비즈니스하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301경제살리기'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 1호가 30만 경제문화도시 건설과 일자리 1만개 창출이라며 산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공약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 경주는 천년고도의 도시이지만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제가 이번 선거기간 동안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역사와 문화도시로서의 품격과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경주를 '환경도시', '핵심보건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는 학습형 관광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즐기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경주가 가지고 있는 관광 인프라를 기본으로 하면서 먹거리, 즐길거리를 채워주는 콘텐츠 보강에 신경을 쓰겠다. 와서 즐겁게 머무르다 갈 수 있는 경주를 만들겠다."
- 정부가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결정을 했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다양한 여론 수렴을 거쳐서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원전을 위해서는 기존 원전 지역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국가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우리 경주가 많은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왔다. 갑자기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주민들이 피해를 받으면 안 된다. 적절한 보상책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대체산업 육성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 하지만 얼마 전 월성원전에서 중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도 필요할 것 같다."원전이 아무리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원전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원전의 안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나갈 것이다. 제가 공약을 통해 민관감시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민관환경감시기구가 있지만 그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역할을 부여하는 제도적 보완책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 원전 주변 주민들 중에는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하고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다."월성원전 주면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이 삼중수소로 인한 영향이다. 현재 한수원에서 삼중수소로 인한 건강평가 용역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해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음식물과 정수장, 관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도 수시로 방사선 분석을 통해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찾아가는 방재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주민들이 건강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