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전근현대전시관 내 '대전 출신 독립운동가' 공간에서 서훈이 취소된 김정필 관련 전시물을 철거했다. 철거 전(왼쪽)과 철거 후 *(오른 쪽) 모습이다.
심규상
대전시가 '대전 근현대전시관'에 서훈이 취소된 독립운동가의 홍보 전시물을 철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인 지난 16일 오후,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 전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 점검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손의 양심 고백이 있은 지 3년, 국가보훈처가 서훈을 취소한 지 1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앞서 정부는 대전 출신 김정필(金正弼,1846-1920)에게 한말 의병활동과 1920년 만주 봉오동 전투에서 순국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반면 김정필의 증손자이자 집안 장손인 김 아무개씨(76)는 지난 2015년 <오마이뉴스>를 통해 "증조부는 만주에 간 일도, 독립운동을 한 적도 없다"고 양심 고백했다. 국가보훈처 또한 후손의 주장을 받아 들여 뒤늦게 서훈을 취소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후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시 공간에 김정필을 '대전 출신 독립운동가'로 계속 홍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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