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포굿 박미현 대표가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소재은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오철
"버려진 자원과 버리는 마음을 터치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라며 박 대표는 터치포굿의 소셜미션을 설명했다.
터치포굿은 이러한 미션을 품고 현재 4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이미 버려진 자원이 소각·매립되는 것을 방지하는 '업사이클링 디자인', 기관과 기업이 지속해서 폐기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CSR 캠페인을 기획하는 '리싱크(Re-Sync) 솔루션',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습관을 만드는 '도시형 환경교육', 90여종의 활용 가능한 소재를 발굴하고 가공 노하우를 통한 업사이클 기술을 연구하는 '업사이클 연구소'가 대표적이다.
다음은 박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창업 초창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10년 전에는 사회적기업육성법도 초기였고 저도 창업이 처음이라 정보가 많이 부족했어요.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와 의지는 있었는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웠죠. 마침 2009년 4월에 함께일하는재단이 주최한 G마켓 공모전에 참가해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어요. 멤버들과 현수막을 구하고 아이디어를 짜고 가방을 만들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최종심사 때 3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한 경험으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 상금이 초기 운영자금이 되어 기업 활동을 시작했어요."
- 창업 아이템으로 왜 재활용을 선택했나."당시 환경문제에 관심 있던 사람들이 모였기에 자연스럽게 쓰레기 문제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어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싶었고, 그 시작을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정했어요. 당시에 저는 환경교육을 하고 싶었지만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일은 패션디자인이었어요. 공동창업을 하면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분명 있어요. 모두가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는 없어도 어떤 목표를 향해 갈지 사업의 순서를 잘 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