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남북단일팀 '꽁꽁 묶어야 하는데'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예선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 남북단일팀 남측 김한별(왼쪽)과 북측 로숙영이 대만 골밑 공격을 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막을 내리고,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재외동포들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 기대가 통했던 걸까. 남과 북은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에서 공동 입장하고 여자농구를 포함한 세 가지 종목에서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올해 6월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재외동포 한인 시민단체인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은 '평화 아시안게임'을 향한 부푼 마음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꿈꾸는 자카르타 통일 위원회'(아래 자카르타 통일위원회)를 꾸려 이번 아시안게임을 '평화 아시안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자카르타 통일위원회는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하고, 인도네시아 북측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면서 아시안게임 기간 중 협력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의논했다. 안타깝게도 계획한 많은 일들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여자농구 단일팀 경기에 응원단을 꾸려 참석하게 됐다.
여자농구 단일팀 경기 응원을 위해 현수막과 응원 도구를 제작하고 현지 재외동포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자카르타 통일위원회가 조직한 '자카르타 평화 서포터즈'를 비롯해, 남측 주민과 북측 대사관 직원 가족 위주의 북측 주민들이 여자농구 단일팀 경기에서 만나 열띤 응원을 펼쳤다.
자카르타에서 경험하고 있는 '작은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