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잘못 올린 사진' 주인공, 종편 출연 거절한 이유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하루종일 방송 요청 시달려... 선정적 소재로 써 먹을 게 분명해 거부"

등록 2018.08.14 09:47수정 2018.08.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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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부선이 13일 새벽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배우 김부선이 13일 새벽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페이스북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종편 측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종편 측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김주완

"하루 종일 종편으로부터 목소리 출연 요청에 시달렸다. 선정적인 소재로 써먹을 게 분명한 일. 모두 단호히 거절했다."

이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배우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면서 김 기자의 사진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진이라며 잘못 올린 사실을 두고 종편에서 출연 요청을 받자 김 기자가 '싫다'고 한 것이다.

김 기자가 문자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린 사진을 보면, 종편 측은 "김부선씨가 올린 사진 관련해서 페북에 올리신 언급 정도로 김 선배님의 육성을 녹취하면  안될까 해서요. 작가 통해서 여쭤봤는데 선배님께서 폐가 되지 않는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김 기자는 한 마디로 "싫습니다"고 답변했다.

발단은 13일 새벽, 배우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과 커버 사진을 바꾸면서 비롯됐다. 프로필 사진에는 사진기를 든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사진은 머리 모양 등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사한 느낌을 주었다.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도지사와의 염문설에 증거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페이스북 커버 사진에 2007년 12월 12일로 촬영 날짜가 명시돼 있어 당초 김부선이 이재명 지사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부선이 올린 프로필 사진의 주인공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로 밝혀졌다.

김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부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웬 남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내 사진이라는 것이다. 찾아보니 정말 그렇다.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는데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과연 이게 정색을 하고 볼 일인이지도 애매하다. 그저 장난친 것 같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이후 김부선은 김 기자한테 보낸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김부선은 "제가 오래전 이재명과 사진 서로 찍고 할 당시 크로즈업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복원을 두번 이나 했는데 여의치 않았고 이게 누구냐 전문가가 물어서 저는 이재명으로 99프로 오해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선생님 프사를 왜 저장되어 있는지 조차 그간 충격이 많아 혼돈하였다"면서 "죄송합니다. 이해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재명 #김부선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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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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