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남북 노동자 축구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이희훈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서 오십시오."
11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3만여 관중은 오후 3시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메웠다. 경기장 동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응원가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3시 56분이 되자 무대에 올라온 사회자가 힘찬 소리로 남북 노동자 대표단의 입장을 알렸다.
이윽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주용길 조선직업총동맹위원장 등 남북 노동자 대표단이 월드컵경기장 서쪽 VIP석에 모습을 보였다. 정장 차림의 대표단들은 모두 한 손에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이들이 입장하는 동안 사회자가 "우리는"이라고 외치자 관중들은 "하나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 선수단들도 경기장에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