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적은 청와대와 정부 인사의 갈등설 중 청와대 인사가 '장하성 정책실장'이라는 설에 대해 "완전히 틀린 추측"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원석 전 의원이 이날 차례로 올린 글 전문.
박원석의원 페이스북
박 전 의원은 이날 논란이 된 글을 올린 지 4시간 뒤, 이날 오후 1시께 추가로 글을 올리며 "진짜 권력 집단은 '관료'다. 이들의 영혼은 늘 기득권을 지향해왔다"며 "관료 기득권 체제야말로 진정한 적폐의 본산"이라고 써 관료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
그는 두 번째 글을 통해 "국회에 있어 보면 대한민국의 진짜 권력이 어디에 있는지 보인다. 국회의원은 짧으면 4년, 길면 12년 정도다. 정권도 5년"이라며 "그 모든 시간을 관통해 존재하는 진짜 권력 집단은 관료다. 누구보다 그들 스스로가 그 생리를 잘 꿰뚫고 있다. 때문에 정권이 힘이 있을 때는 수그리지만, 조그마한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 실무와 경험, 온갖 논리와 수치를 내세우거나 심지어는 조작해 그 틈을 파고든다"고 짚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관료에게는 영혼이 없다'는 막스베버의 직업윤리는 적어도 대한민국 관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만의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은 늘 기득권을 지향해 왔다"며 "정책의 미세조정보다도, 흔히 'ㅇ피아'로 지칭되는 관료 기득권 체제야말로 진정한 적폐의 본산이고 이를 혁파하는 게 관건이다. 대안은 미우나 고우나 선출된 권력, 즉 의회를 강화하고 그 수준을 부단히 높여나가는 길 외에는 없다.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가 그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게시글 아래 댓글을 달며 재차 "저도 (글 쓰는 것을) 많이 망설였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그냥 듣고 말 얘기만은 아닌 듯싶어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글에서도 "논란이 벌어지는 대목이고, 나 혼자만 들은 것도 아니고, 얻어들은 것이 아니라 직접 들었고 그런 면에서 어쩌면 세상에 들리라는 푸념인 듯도 하여 정리해본다"고 글 쓴 배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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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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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김동연 갈등설'에 청와대 부인... 박원석 "추측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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