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 부흥향에있었던 청산리전적 나무비
박도
그런 까막눈으로 살다가 예순을 앞둔 1999년에 흑룡강성 하얼빈 동북열사기념관에서 그런 사실을 알고서 그 부끄러움으로 그때부터 국내외 근현대사 유적지를 부지런히 찾아 헤맸다. 먼저 호남유적지를 샅샅이 뒤졌고, 중국대륙 항일유적지는 네 차례, 일본 미국 등도 4~5차례, 안중근의 마지막 행장을 뒤쫓고자 러시아 연해주 벌판도 헤맸다.
그렇게 부지런히 쏘다니고 답사기를 썼지만 정작 책을 내고자 하였으나 누가 그런 책을 읽느냐고 출판사들의 문전박대에 얼마나 속눈물을 흘렸던가. 그런 세태 결과, 전과자가, 무수리 같은 여인이 국정을 농단하더니, 전직대통령 두 사람이 교도소생활을 하는 세계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끄러운 나라가 되었다.
사실 그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지난 역사를 바로 아이들에게 가르쳐 정의와 양심, 도덕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