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국민대고양이추어오
국민대고양이추어오
- 건물 내부로 고양이를 들이지 말 것, 함부로 간식을 주지 말 것 등을 학우들에게 당부하는 이유가 있나요?"저희 동아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과 고양이가 공생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고양이가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건 못 들어오게 노력했고요. 그 이후로는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고양이 간식을 주지 말라는 이유는, 저희 고양이들이 사람들과 되게 잘 지내기 때문에 귀엽다는 이유로 간식 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희가 사료를 이미 주고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섭취를 하면 비만이 유발되고, 구내염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간식 주는 것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 건물 내부로 고양이가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하세요?"아무 상자나 갖다 둬요. 상자에 고양이가 들어가면 들고 나갑니다."
- 상자를 두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들어가나요?"네. 상자만 보면 들어가더라고요. 왠지 모르겠지만 들어가더라고요."
- 캣돌봄 비용이 엄청날 것 같은데, 그 액수가 궁금해요. "사료 값은 보통 한 달에 30만 원정도 나가고 있어요. 일정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아이가 나타나면 TNR/예방접종을 해줘야 하므로 그 비용이 들고요. 교내의 고양이가 다치면 치료비도 발생하고요. 안타깝지만 가끔씩 아이들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반려동물 장례업체로 보내서 화장을 하고 데려오므로, 그 비용도 발생하고요."
-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세요?"우선, 처음 동아리를 설립할 때 많은 후원금을 받았잖아요. 그게 제일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최대한 빨리 예방접종과 중성화 시켜줘야 하고, 여러 가지 기초물품들을 구매하는데, 다행스럽게 스토리펀딩으로 돈을 많이 벌었죠.
그 많은 돌봄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이유가, 후원판매 때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굿즈를 만들어요. 예를 들면 안경닦이, 부채, 스티커도 있고, 에코백이나 파우치 종류도 인기가 많아요. 엽서나 뱃지같은 경우는 냥이들 실사로 제작하니까 더 많이 좋아해주시고요. 정말 저희 동아리 디자인팀 분들이 많이 신경 써주셔요."
- TNR에 대해서도 궁금해요."TNR은 중성화 수술이에요. (Trap-Neuter-Return, 잡아서-중성화-제자리 놓아주기) 암컷고양이는 자궁 수술이라서 개복수술로 진행되니까 하루 이틀 정도 입원을 거친 뒤에 방사를 합니다. 그리고 수컷고양이는 회복기간이 짧아서 바로 방사가 가능하고요.
비용의 경우는, 길고양이에게 저렴하게 시술해주는 병원 같은 곳에 가면 암컷은 한 30만 원? 정도 들고요. 수컷은 대략 15만 원, 20만 원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회복기간 동안 암컷의 동물호텔링 비용을 합산하면 40만 원정도 되고요. 저희는 TNR을 시술하면서 광견병 등 예방접종을 패키지로 진행하기 때문에 더 많이 듭니다."
- TNR 하면서 어려움이 있나요?"TNR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고양이들이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나타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새로 유입된 고양이가 보이면 얘를 포획해서 TNR을 시키자는 계획을 세우고요. 팀원들이 시간을 맞춰서 포획틀을 설치하고, 간식이랑 배변패드 등을 깔아놓거든요. 간식을 바깥부터 시작해서 포획틀 안으로 유도하도록 깔아두고 고양이가 들어오길 하염없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