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은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 우리 사회가 보다 개방적으로 난민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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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정치개혁 과제와 관련해 무엇보다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발의한 가칭 '청년열정페이방지법'을 포함, 약 1만 건의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 대신 법안심의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민들은 의회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을 보고 편안하게 귀가한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 국회는 밤에 불을 켜고 법안 심사를 하는 관행이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역구에 안 갔으면 좋겠어요. 국회에 숙제가 쌓여있는데 법안 심사 활동은 미뤄놓고 지역구에서 악수하고 다니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개인의 표를 위한 거거든요."외유성 출장 없애고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정 의원은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국회의원 특수활동비에 대해 의장으로 재임했던 2년 동안 특활비 예산 규모를 삭감했다고 설명하며 "국회뿐 아니라 정부나 여러 기관에도 있는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쓰는 특활비는 대한민국 전체 특활비의 0.5% 수준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수십 년 된 제도인 만큼 각 기관의 특활비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 모두 따져보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는 출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국익에 필요한 경우 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조치를 이미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장 재임 당시 외유성 출장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의원 혼자서 자기 보좌진을 대동하고 여비까지 받아 비공식적으로 출장을 다녀온 경우도 있더라며 "이런 출장은 용납할 수 없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