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 절벽까지 올라가는 길에있는 간판. 오염으로 글씨나 사진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강현
그러나 글씨나 사진들이 녹이 생겨 잘 보이지 않고, 그 앞에는 풀도 무성히 자라 간판이 가려질 정도다.
위로 올라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화장실 앞은 들어갈 수조차 없을 정도로 풀들이 많이 자라있고, 온갖 마스코트 조형물만 휑하니 남아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인천시는 송도석산을 유원지로 만들겠다는 도시계획을 결정하고 인천도시공사와 시행협약을 맺었다. 도시공사는 2009년, 489억 원을 들여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인근 부지를 매입했다.
공사는 이어 지난 2015년 17층 규모의 호텔과 골프연습장, 쇼핑몰 등으로 이루어진 유원지를 2017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재원 조달에 실패하며 물거품이 됐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방치돼 있는 송도석산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박찬대 국회의원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 연수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송도석산 개발을 공동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연수구청 관계자는 "구에서 매입부터 개발까지 하려면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별다른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지금은 인천시에 우리 연수구민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송도석산은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 토지주인 도시공사와 용도변경 관련해 협의하고 있는 중인데, 현재 녹지와 전시장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세부시설 용도 변경에 대해 도시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도시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용역과 도시공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필요한 절차에 따라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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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송도석산, '별그대' 조형물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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