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묘 우측에 김해김씨 후손들이 세운 비석
한정환
오른쪽에도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김해김씨 후손들이 세워 두었다. 그런데 여기 비석에 '개국공순충장열흥무왕릉"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비만 오면 맨 아래 글자가 "능"에서 "묘"로 바뀐다는 점이다. 아마 후손들이 흥무대왕의 위엄과 품위 때문에 처음에 새긴 "묘"를 "능"으로 바꾼 것 같다. 일부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비석에 물을 붓고 이를 확인하는데 요즘은 못하게 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원래 글자를 메꾸고 다시 새긴 흔적이 보인다.
김유신묘 앞에는 제단이 하나 놓여져 있는데, 김해김씨 후손들이 찾아와 예를 갖추고 절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김유신묘 주위 12지신상은 사람의 형상에 평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다. 얼굴은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데 고개를 전부 오른쪽으로 돌리고 있는 게 특징이다. 경주지역에 있는 왕릉중 12지신상은 여기가 제일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다. 12지신상을 자세히 보면 모서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흔적들이 보이는데 이는 어두운 시절 도굴꾼들이 도굴을 위해 일명 '빠루" 같은 것으로 도굴하다 떨어져 나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