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남소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2차 내용증명서를 보내 반론 제기 및 의견을 요청했다. 지난달 25일 보낸 1차 의견 요청에 대해 SBS 측의 답변이 없자, 추가 반론을 제기하며 거듭 답변을 요청한 것이다.
특히 이재명 지사가 이날 SBS 측에 보낸 '2차 반론 및 의견 요청'에는 SBS 프로그램이 이 지사의 조폭 연루 근거로 제시했던 3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폭과 관련 없으니 정확한 사실 확인 해달라고 전화했더니..." SBS 프로그램은 이 지사가 성남국제마피아파의 주요 조직원과 유착 관계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국제마피아 조직원 임모씨가 속해 있는 특정 경호업체가 2011년 한해 성남시로부터 429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은 곳은 임씨가 임원으로 있는 특정 경호업체 SSN이 아니라 자원봉사단체인 '새싹지킴이'였다"며 "성남시가 2011년 특정 경호업체에 예산지원을 했다고 방송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게다가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발신인(이재명)이 결정했던 것이 아니고 당시 새누리당 소속 박OO 시의원이 포함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이 위원회에 발신인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관여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제마피아의 또 다른 조직원 이모씨와 관련된 주차 관리 회사가 지난 1년간(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금액이 3900만 원에 달했다'는 SBS 프로그램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추가로 반론을 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주식회사 T전자와 2010년에 이미 공정한 조달청 입찰경쟁을 통해 통합주차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고, 2017년 계약 역시 그동안 계속 체결되어 온 프로그램 유지 관리 계약의 연장선상에서 체결됐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이어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이 모 씨가 주차관리 회사인 주식회사 T전자에서 일하게 된 시기는 2018년 초였으므로, 2014년, 2016년 주식회사 T전자의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상 수여와 이모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특히 "이큰별님과의 통화에서 '조폭과 관련이 없으니 정확한 사실 확인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부탁'하였고, 이큰별님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답을 했었다"며 "그러나 귀사(SBS)는 위와 같이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객관적인 사실과는 명백히 다른 내용을 방송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마지막으로 SBS와 담당연출자인 이큰별 PD에게 오는 6일까지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과 이번 2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까지 함께 보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