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탄도 이장. 김 이장이 이장을 맡아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들려주고 있다. 그는 올해 44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다.
이돈삼
김 이장은 올해 44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71년 처음 이장을 맡아 2년 동안 일했다. 임기를 마치고 2년 쉬었다가 75년부터 다시 이장을 맡았다. 그때부터 2014년까지 계속 이장으로 일했다.
2014년 말 42년 동안 도맡았던 이장 직을 그만뒀다. 이제는 편히 쉴 줄 알았다. 하지만 2년 뒤 다시 주민들에게 불려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또 이장을 맡았다. 임기가 올 연말까지다. 그의 인생 절반 이상을 이장으로 산 셈이다.
김 이장은 44년째 마을이장으로 일하며 주민들 사이에서 '도지사(島知事)'로 통한다. '탄도대통령', '탄도군수'로 부르는 주민도 있다. 면장과 파출소장이 해야 할 일까지도 맡아서 했다. 그만큼 주민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장으로서 장수 비결은 '성실'이다. 무슨 일이든지 생각하면 손과 발이 먼저 움직였다. 그의 근면성과 성실성은 마을주민들 모두가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