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거둔 토마토, 자연이 준 소중한 선물입니다.
전갑남
토마토를 따서 소쿠리에 수북이 담아 들어오는데, 아내 목소리가 들립니다.
"피망도 익었으면 하나 부탁해요!"간단히 해먹는 토마토 요리, 건강을 지킵니다찰토마토 여섯 그루, 방울토마토 여섯 그루에 토마토가 숱하게 달렸습니다. 한 사나흘 따지 않았는데 그새 많이 익었습니다.
"오늘은 까치 녀석들 손 안탔지?"
"오늘은 멀쩡한데."
"녀석들도 염치는 있는 모양이야!"
"근데, 토마토하고 파망으로 뭐 만들려고?"
"간단하면서 영양만점! 기대되죠?"여태껏 제철과일 토마토는 썰어먹거나 믹서에 갈아 주스로 먹었는데, 토마토를 가지고 뭐를 만들 참인가?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영양식을 만든다니, 아무튼 기대를 해봅니다.
사실, 토마토는 영양이 풍부한 채소과일입니다.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원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각종 암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특히, 혈당을 낮추는 데 좋아 당뇨에도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토마토 속에 많이 함유돼 있는 라이코펜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높아 치매와 노화를 막는다 해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라이코펜은 남성의 전립선 기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중년 남성들이 즐겨먹어야 할 식품 중 하나입니다.
아내가 만드려는 음식의 재료는 토마토, 계란, 양파, 피망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올리브유와 소금. 참 간단합니다. 집에서 거둔 것들로 돈 안들이고 요리한다는 아내의 말이 그냥 한 소리가 아닌 듯합니다.
"당신이 만들 토마토요리 이름은 뭐야?"
"누가 그러대요. '토마토스크램블에그'라고!"'스크램블에그'라는 말이 들어간 것을 보니 프라이팬에 계란을 풀어 휘저어 볶는 것 같습니다. 손끝이 매운 아내가 팔을 걷어붙입니다. 신이 나서 콧노래까지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