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은탕 위하르소. 네가 생각한 것보다 넓은 나의 마음. 알루미늄, 레진, 실, 자동차페인트, 색소. 2013. <우> 은탕 위하르소. 만성된 악마적 사생활. 쇠창살, 나무, 레진, 자동차페인트, 전선, 전구. 2010.
김미진
-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꾸준히 기획전시 등을 통해 국제교류전을 개최하는데 <변방의 파토스> 전은 어떤 특징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을까요?"저희 고민의 중심은 서구적인 시각을 탈피하고 주체적인 시각으로 아시아의 현대미술을 조명해보자는 데 있어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겠죠. 이번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은 그냥 자신들의 이야기, 인도네시아의 이야기예요."
-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이번에 전시된 작가들의 작품은 이야기가 다양해요. 억압하는 힘에 대한 비판과 풍자하는 그림,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판타지를 통해 이야기하는 전쟁의 비극성 등을 회화 뿐 아니라 조형을 통해서도 보여주죠.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기도 하구요. 동서양을 오가는 교통의 요지여서 그런지 다양한 민족과 문화와 종교가 어우러져 있어요. 그것들을 자신의 전통을 통해 새로이 현대미술로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자신들이 중심이 되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회 제목을 '변방의 파토스' 전이라고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