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5월 대전 광복회관 옥상 공사 관련 하자보증 각서. 광복회대전지부는 이 같은 각서에도 4년 만인 지난 해 2000만 원을 들여 옥상 방수공사를 벌였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심규상
광복회 대전지부가 광복회관 건물을 관리하면서 4년 동안 같은 공사를 반복해 뒷말이 일고 있다.
광복회대전지부는 지난 2012년 5월 광복회관(대전시 서구 문정로 소재) 옥상에 대해 우레탄 방수공사를 벌였다. 당시 공사비로는 860여만 원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대전지부(당시 지부장 윤석경)는 당시 공사업체 측과 '공사 이후 누수 등 하자가 있을 경우 무료로 재시공한다'는 각서를 교환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 2017년 광복회 대전지부(지부장 권한대행 정선흥)는 옥상 방수공사를 또 다시 벌였다. 공사비는 4년 전보다 2배가 넘는 2000만 원이 들었다. 공사를 벌인 업체는 4년 전과 다른 곳이다.
2012년 당시 대전지부장이었던 윤석경 회원은 "당시 옥상방수공사를 꼼꼼히 했고, 공사 이후 하자가 생길 경우 무료 보수한다는 각서를 교환했다"며 "그런데도 4년 만에 다른 업체에 2배가 넘는 돈을 들여 중복 공사를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공사에다 공사비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스프링클러 공사도 2번? 아니면? 이뿐만이 아니다. 광복회관 지하층 스프링클러 공사도 의문을 남기고 있다. 광복회 대전지부는 지난 2015년 7월 지하 세입자에게 지하층 스프링클러 공사를 직접하는 조건으로 보증금을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앞의 윤석경 전 지부장은 "지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당시 세입자가 스프링클러 공사를 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몇 차례 공사 현장을 지켜 보며 '꼼꼼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