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열린 탄기국(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 집회에서 군복을 입은 참가자가 '계엄령을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가 적힌 손피켓을 몸에 붙이고 있다.
권우성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습니다. 이후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령 선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저 보수 단체가 하는 헛소리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보면 보수 단체의 '계엄령 선포하라'가 단순한 주장이 아니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듭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장성 출신의 극우 인사들은 촛불 집회를 가리켜 북한과 종북 세력의 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이 고등학생이 아니라 전직 통합진보당 간부라며 촛불집회에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무사 문건을 보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위수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보수단체와 새누리당의 종북, 불순 세력 개입 주장은 계엄령 선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정진석, "계엄 해제권 추미애 대표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