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협동조합 호기헌 대표
권오철
가이드협동조합은 한국관광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가이드 대상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관광가이드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을 주로 한다. 호기헌 대표는 "관광가이드는 단순히 관광객의 여행을 돕고 안내하는 사람이 아닌, 한국문화를 여행객의 눈높이에 맞게 바꿔 전달하는 사람"이라며 "지금까지는 이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했지만 가이드협동조합을 통해 가이드가 성장하고 지역사회가 발전하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의하면 올해 7~8월 외국인의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작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과 대화를 하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한국이 그들에게는 즐겁고 재미있는 볼거리가 된다고 전한다.
호기헌 대표는 "여행을 하며 어떤 장소가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연결'이 감동으로 남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독립운동, 한국전쟁 이후 경제발전과 민주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성장스토리가 많은데 이것 또한 한국 여행의 사회적 자산이자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이드협동조합이 개발한 을지로 투어는 7~80년대 한국 기계 산업의 산실이자 한국 제조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을지로3가 일대(산림동, 입정동)를 외국인들과 탐방하며 번화한 서울 속 옛 풍경이 느껴지는 또 다른 서울을 소개한다. 엄청난 수의 공장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랫동안 공장과 가게를 운영한 사장님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으며 한국 산업화의 저력과 원인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