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리를 흐르는 흑천
이상기
이식2교를 건너면 길은 내북면 성암리로 이어진다. 성암리에서는 달천이 흑천을 아우른 다음 봉황리로 흘러간다. 그러므로 성암리와 봉황리에는 하천주변으로 농토가 넓게 발달해 있다. 달천의 지류인 흑천은 해발 602m봉 염둔리 아래에서 시작 화전리, 창리를 거쳐 성암리에 이르게 된다. 길이가 10㎞도 안 되는 짧은 하천이지만, 한남금북정맥 북쪽 내북면을 관통해 흐른다.
흑천은 내북면 소재지인 창리를 지나간다. 창리는 옛날 청산현 주성면소재지로 20칸짜리 창고가 있어 창말 또는 창리로 불리게 되었다. 내북면소재지는 원래 이원리에 있었으나 1984년 창리로 이전되었다. 그것은 창리의 교통여건이 더 좋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창리에는 창말 외에 역골(엽동)이 있어 작은 역으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성암리는 마을 뒤에 영험하고 성스러운 바위가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암리는 바우밑, 잣나무골, 장승배기의 세 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40가구 12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큰 마을이다. 마을에는 보은의 집, 성암안식원 같은 복지시설이 들어서 있다. 마을의 세거성씨로는 잣나무골 전주이씨와 장승배기 경주김씨가 있다.
봉황대와 인풍정은 마을 이름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