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앞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쿨린포그 시스템.
조정훈
동대구역 입구는 도로까지 몽골식 텐트가 설치됐다. 버스정류장에는 쿨링포그가, 횡단보도 앞에는 그늘막 쉼터가 들어섰다. 달궈진 도로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는 수시로 다니며 도로에 물을 뿌려댔다.
온열환자도 상당수 발생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8명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탈진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신 3명, 경련 2명, 열사병 의심 2명 등이다. 특히 최고기온이 37.2도에 달한 16일 하루에만 환자 5명이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16일까지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온열환자가 모두 72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63명은 퇴원했고 9명은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논이나 밭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축 피해도 있었다. 경북 영주와 청송, 영양, 울릉 등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돼지 1300여 마리와 닭 6만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대구시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취약계층보호 등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폭염 극복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폭염대응 TF팀을 운영하며 가두방송과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