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에서 본 탄도 풍경. 탄도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돈삼
섬에 둘레길도 있다. 해안선의 길이가 5㎞ 가량 되는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길이다. 선착장에서 탄도복지회관을 가로질러 바닷가로 가면, 갯바위와 백사장이 펼쳐진다. 야광주도가 바로 앞에 보이는 갯바위이고 백사장이다. 서남해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바닷물이 깨끗하다.
바닷가의 백사장을 따라 걷다보면, 해안 나무 데크를 만나고 탄도의 유일한 산인 왕영산으로 연결된다. 해발 50m에 불과한 왕영산이지만, 무안 망운면에 있는 산 가운데 가장 높다. 겉보기와 달리 풍광이 아주 시원하다. 탄도 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지점이기도 하다. 산에 소나무, 사스레피나무, 신우대 우거진 숲도 있다. 신우대가 울창한 숲은 한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멋스럽다.
탄도는 무안낙지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최상품으로 통하는 무안낙지를 많이 잡는다. 여기서 잡히는 낙지는 유난히 검은 탓에,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의 낙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다.
지금은 낙지를 잡지 않고 있다. 금어기로 정해져 있어서다. 낙지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에 낙지를 잡지 못하도록 하는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