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퀴어퍼레이드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차량에서 찍은 사진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차량을 많은 시민들이 따라오고 있다.
심기용
14일 열린 2018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퀴어퍼레이드에서 1500여명(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추산)의 대학‧청년들이 공동행진을 진행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총 9개의 차량이 행진을 이끌며 노래를 틀고, 각 차량마다 행진 인원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이전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 등 정치계가 끊임없이 성소수자 인권을 나중이라고 한다. 청년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행진을 통해 보여주자"고 행진의 취지를 설명했다.
행진에는 대학의 총학생회, 동아리 등과 청년 단체들이 참여했다. 행진에 참여한 이화여자대학교 부총학생회장 김정한경씨는 "많은 총학생회 깃발이 행진에 선 것을 보고 학생사회에서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년대학연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량의 공연자였던 도댕씨는 처음으로 퀴어퍼레이드 차량에 올라가 공연해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매우 즐거웠고 뜻깊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