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신문
전남 완도군이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한 전복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복가두리 차광막을 지원하는 사업이 여전히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과 집행이 되고 있어 논란이다.
2016년 2억 1300만원, 2017년 3억 6300만원에 이어 올해도 완도군은 정기예산으로 '고수온기 전복 양식어장 차광막 설치 지원' 사업으로 2억원을 편성하고 6월 20일부터 7월말까지 사업비 1억 2400만원을 투입해 차광막 2200개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차광막의 실효성을 제대로 입증할 자료나 필요성에 대한 홍보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차광막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완도군청 수산양식과는 "수온이 올라가면 물 속의 용존산소가 급격히 저하되어 호흡곤란에 의한 폐사가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산소발생기 사용, 액화산소를 공급하여 용존산소를 올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나, 해상가두리에는 산소공급이 어려워 차광막을 설치하여 조도를 낮추고 먹이공급을 줄여 안정되게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근거가 되는 자료 요구에 대해선 "경험치"라는 답변만 담당부서 관계자에게서 돌아왔다.
패류 양식장을 모니터링하고 전복 생산성 향상에 대해 연구하는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도 연구원 사이에서 전복가두리 차광막의 효과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한 연구원은 "차광막 설치는 한국 외에는 없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