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1일 인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양호 회장 총수 일가의 퇴진과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공익형 사립대’로 전환을 촉구했다.
김갑봉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의 민주적인 재편이다. 이사회 구성원 15명 중 조 회장 일가 측근들과 한진 계열사 출신은 사퇴하고, 도덕성과 학교경영능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구성하며, 이 과정에 교수, 학생, 동문들의 의견들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문재인 정부가 정책과제로 연구한 '공영형 사립대학'이 손꼽힌다. 교육부가 조양호 이사장의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조원태 이사의 인하대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한 만큼 한진도 거부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고등교육의 국가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재정 지원 규모가 50% 이상 투입되는 공영형 사립대학'을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영형 사립대학은 학교법인의 소유권을 인정하되 운영은 민주적이고 공영형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사립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효과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 완화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도입으로 활력이 기대된다. 이에 이미 상지대 등 국내 대학 10여개가 올 하반기 교육부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1일 인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이 이사회의 재편과 함께 도모해야 할 것은 '사립학교법 개정'과 '공익형 사립대' 육성이다. 재벌이 대학경영마저 세습하는 것을 더이상 허용해선 안 된다."며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의 퇴진을 축고한 뒤, "공익이사회를 도입하고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공익형 사립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교육부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정석인하학원에 소속된 한국항공대, 인하공업전문대학, 인하사대부고, 정석항공고, 인하사대부중에 교육부의 전수조사를 촉구한다."고 한다며 "조양호 이사장과 조원태 이사의 퇴진운동을 전개하고, 민주적인 이사회 구성과 공영형 사립대 전환을 위한 운동을 인천 전역에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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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부정 입학' 인하대, 공영형 사립대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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