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일 시내버스기사백종일 시내버스기사는 3일 버스 안에서 쓰려져 의식을 잃은 중년여성을 신속하게 조치하여 생명을 구했다. 중년여성은 9일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고마움을 편지에 담아 답례품인 떡과 함께 백씨의 회사로 보내 왔다.
백종원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구한 백종일(남, 53, 대전) 시내버스기사의 훈훈한 미담이 화제다.
미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3일 저녁 7시 50분 경 103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대전운수' 소속 백종일 버스기사는 50대 중반의 여성 A씨를 대전시 동구 대동역에서 태웠고, A씨는 운전수 바로 옆 조수석에 앉았다.
버스가 명석고등학교 정류장에 주차한 뒤 출발을 할 즈음에 옆 조수석에 앉아 있던 A씨가 갑자기 아주 긴 한숨을 푹~ 쉬었고, 이 모습을 본 백씨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버스를 아주 천천히 몰고 갔다.
잠시 뒤 버스가 가양공원 사거리를 지나기 전에 A씨가 뒤쪽 하차문으로 이동하더니 버스가 설 주차장이 아닌데도 "아저씨, 나 여기 내려주세요"라고 말을 했다. 백씨가 룸미러로 뒤를 쳐다 보는 사이에 갑자기 그녀가 쓰러졌다.
당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은 총 6명 정도였는데, 다들 화들짝 놀랐고, 백씨는 버스를 바로 정지시켰다. 백씨는 급히 A씨에게 달려갔고, 숨은 쉬고 있었으나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한다.
백씨는 급히 119에 전화를 해서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였고, 당시 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19구조대는 5분 여만에 빨리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백종일씨의 신속한 조치로 건강을 되찾은 A씨는 9일날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백종일씨가 다니고 있는 '대전운수'로 고마움을 담은 편지와 함께 답례품으로 떡을 싸서 보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