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그림
민음사
<요코 씨의 말>을 읽다 보면, 예쁜 우표를 모으는 맛에 푹 빠졌다가, 이 예쁜 우표를 침을 발라서 글월을 띄우는 기쁨에 푹 빠진 이야기도 흘러요. 그런데 어느덧 할머니 나이가 되어 머리가 가물가물한 나머지, 그만 사노 요코 할머니는 이녁 스스로도 모르게 '사노 요코가 사노 요코한테 편지를 썼다'지요. 우체국 일꾼은 그저 빙그레 웃으며 '사노 요코가 사노 요코한테 쓴 편지'를 가져다주었다 하고요.
이런 일을 놓고 언뜻 보기에 '건망증도 대단하구려!' 하고 여길 수 있지만, 사노 요코 할머니는 이 또한 대수로이 여기지 않으면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뒤로도 더러 '나도 모르게 내가 나한테 편지를 썼다'고 해요. 나도 모르게 내가 나한테 쓴 편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요? 아마 그 이야기는 <요코 씨의 말>이라는 책에 알게 모르게 깃들었지 싶습니다.
요코 씨의 말 1 - 하하하, 내 마음이지
사노 요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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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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