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의 한카페에서 열린 길고양이 관련 바자회.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재환
강아지는 매력이지만 고양이는 마력이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 보지 않고는 이 말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때로는 도도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이 작고 귀여운 생명체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물론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생을 모색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환경파괴로 먹이 사슬이 완전히 깨져 버린 상태에서 야생의 길고양이들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인간의 주변을 맴돈다. 쓰레기봉투를 뜯어 놓아 민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간혹 인간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길고양이도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길고양이를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충남 홍성에는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대표 임소영, 아래 협회)은 8일 홍성의 한 카페에서 길고양이 관련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은 다치거나 몸이 아픈 길고양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바자회에는 고양이들을 위한 사료, 간식, 의약품은 물론이고 유기농 감자와 딸기잼, 양파와 옷과 신발 등도 상품으로 나왔다. 전시된 상품은 모두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것이다.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나누면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일은 그만큼 수월하다. 실제로 일부 협회 회원들은 자비를 들여 길고양이를 임시보호하고 입양시까지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