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수능을 치루기 위해 수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조정훈(오마이뉴스 기자)
이는 199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생긴 후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한 학생은 학교에서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처지이다. 학업, 진로에 대한 부담이 고3에게 행복하지 않는 삶을 떠안기는 것이다.
이러한 '경쟁'은 입시제도나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시제도는 학생을 경쟁으로 내몰아 성적으로만 '최고'인 학생을 우선시하고,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는 입시제도에 맞추어 그저 고정된 '학습'만을 강요한다.
시흥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인 최모군은 인터뷰를 하면서 '학업 부담' 과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최모군은 "선생님들은 항상 학생에게 꿈을 가지라 하신다." 면서 "정작 수업시간엔 수능 중심 문제 풀이를 하고, 인생에 도움되는 이야기는 안하신다." 라고 답하였다.
하지만 교사 입장은 다르다. 시흥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인 김모씨는 "이상적으로는 우리도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하고 싶다." 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입시제도 문제로 정시 또는 내신 위주로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고 하소연을 했다.
즉 '경쟁'과 '성취도'의 관계가 '입시제도' 라는 결과를 낳았고, 교육은 교육의 본질인 '교양과 지식을 갖춘 시민 양성'에서 벗어나고 있다.
'고3병'에 걸린 최모군은 이렇게 말한다.
"경쟁이 아니여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거잖아요. 어른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노력을 해도 성적이 안오르고, 선생님, 학원, 학생 모두가 노력해도 성적이 안오를 때도 있어요. 근데 그걸 보고 어른들은 노력을 안했구나라며 질책해요. 또 요즘엔 '지금 공부하면 나중에 행복하다.', '빨리 꿈을 가져라' 라고 말해요."
"우리는 지금 공부하기도 벅찬데, 이제는 행복하기 까지 하라내요.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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