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사막과 몽골 유목민의 집 '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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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비, 죽을 고비 등 어떤 일이 되어 가는 데에서 매우 어려운 순간이나 국면을 뜻하는 우리말 '고비'. 몽골엔 우리말과 일맥상통하는 고비라는 사막이 있다. 고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막이며, 몽골어로 '거친 땅'이라는 뜻이 있단다.
고비가 포괄하는 지역은 몽골 땅의 30퍼센트에 달하는데, 이는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의 2배가 넘는 면적이란다. 이 책 <진짜 몽골, 고비>는 2주간 고비 사막 패키지 여행을 한 후 쓴 여행기다. 저자는 자칭 오지 여행가인 친구의 사진에 넘어가 덜컥 몽골 그것도 고비 사막여행을 떠나게 된다.
오래 사귄 벗이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황무지와 지평선, 구름 몇 점 떠 있는 하늘이 전부였다. "몽골 고비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무작정 떠돌다 그곳과 만났어. 네가 거기를 다녀왔으면 한다. 벗은 슬쩍 내 안색을 살피더니 덧붙였다. "그곳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묘한 힘이 있어." - 책 서문 가운데
별들이 쏟아질 듯한 새벽하늘, 낙타 등에서 보는 해넘이 등 몽골의 풍광이 느껴지는 사진들도 여럿 들어있어 여행기가 한층 생생하게 다가온다.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나라에 사는 우리에게 몽골은 한없이 넓고, 또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알고 보니 몽골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이 많다.
저자는 고비 지역만을 여행하는 테마여행상품을 이용했는데 사막 일몰을 보며 걷기, 낙타타기, 유목민의 전통 천막집 '게르' 체험하기, 몽골전통 술 '아이락'과 주민이 직접 잡은 양을 쪄서 만든 '아흐' 등 전통음식 먹기도 있어 여행이 다채롭고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