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기도 가평과 춘천 일대에서 혼다코리아의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행사가 열렸다.
최은주
"대놓고 말하겠습니다. 캠리(하이브리드) 잡으러 왔습니다."
신범준 혼다코리아 홍보실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4일 경기도 가평에서 가진 어코드 하이브리드 언론 시승행사에서 자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도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이에스(ES) 300에이치(h) 다음으로 수입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은 차종이다. 범위를 전체 수입차 시장으로 넓히면 올 상반기 동안 9번째로 많이 팔린 차이기도 하다. 이런 캠리 하이브리드를 잡겠다는 것은 그만큼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상품성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이날 시승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경기도 가평의 마이다스 호텔에서 강원도 춘천의 카페 보니타를 오가는 구간으로 이뤄졌다. 총 길이는 약 120킬로미터(km). 1인당 60km가량을 운전했다. 회사는 중간에 몇 군데의 경유지를 지나도록 경로를 설정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도로만 주행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가솔린 차량과 전체적으로 동일하다. 이전에 비해 젊고, 날렵하다. 이날 상품설명에 나선 권영기 상품기획팀 과장은 "세단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낮아져 젊은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변신의 예가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이는 천장에서 트렁크 쪽으로 갈수록 선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형태를 가리킨다. 권 과장은 "패스트백 스타일을 차용해 세단의 올드한 이미지 탈피하고, 스포티하면서 젊은 느낌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혼다는 천장 가장자리의 용접에 처음으로 레이저를 사용했다.
이밖에 친환경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세부적인 부분만 달리했다. 전면등과 후면등에 파란색 등을 사용했다. 또, 차량 옆면과 뒷면에는 '하이브리드' 엠블럼이 붙어있다. 뒷면의 모양새도 약간 다듬었다. 배기관(머플러)이 차체 아래에 안보이도록 마무리됐다. 배기관의 부재로 인한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크롬 장식을 추가했다.
스포츠 주행도 마음껏, 최종 시승 연비는 리터당 20.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