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경기도교육청
5일 오전 열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꿈의학교 교장 등 운영자들과의 간담회는 '잔칫집'같은 분위기였다.
사회자인 이덕행 남양주 영화제작 꿈의학교 교장이 "아직도 꿈꾸는 어린왕자가 있다. 바로 이재정 교육감이다"라고 소개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근엄한 어투로 시작되는 의례적인 축사는 없었다. 대신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를 개사한 흥겨운 축가가 울렸다.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된 이유는 지방선거에 나선 대부분의 교육감 후보들이 이 교육감 핵심 정책인 꿈의학교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이 교육감이 아닌 그들 중 누군가 당선하면 꿈의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었던 것이다.
운영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당선을 축하했다.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라고 말한 이도 있고, "당선 결정됐을 때 휴~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힌 사람도 있다.
간담회가 열린 곳은 꿈의학교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 위치한 20여 평 규모의 작은 정자였다. 한옥 꿈의학교 학생들이 지난 2016년에 직접 만든 작품이다. 이 정자에서 꿈의학교 운영자 30여 명이 이재정 교육감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김기언 인수위원회 자문위원단장(전 경기도 총장)과 이석길 제2 부교육감도 함께했다.
이 교육감은 간담회에 앞서 "앞으로 4년간 꿈의학교 3000개(현재 1140여 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3000개 꿈의학교에서 학생 각자가 나름의 꿈을 만들면 9만개의 꿈의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꿈의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교육감은 "가능하면 꿈의학교 졸업생도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꿈의학교 운영주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어 "이 협동조합이 지역에 뿌리를 내려 지역 교육사업을 이어가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를 만든다는 고 노무현 대통령 말이 실현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꿈의학교 운영자들은 이 교육감에게 수많은 제안을 했다. 운영에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은 운영자들 목소리다.
"행정절차 간소화, 운영경비 현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