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강화도(인천시 강화군) 남쪽 해안 길을 지나다 보면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든 풍경이 펼쳐진다. 노을이 지는 시간도 아닌데 바다가 온통 붉은 빛이다. 흡사 바다 위에 드넓은 붉은 카펫이 깔린 것처럼 장관이다. 서해에서만 볼 수 있는 비경으로 지금도 눈앞에 선하게 떠오른다.
선두리(강화군 길상면) 어촌 마을의 붉은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았다. 넓은 개펄 지역에 무리를 지어 사는 '나문재'라는 풀이란다. 더 어린 풀은 '헤이'라고 부른다고. 짜디짠 바닷물을 먹고 사는 질긴 생명력을 지닌 염생식물이다.
나문재는 나물로 양념장에 무쳐 먹거나 밥에 넣어 비벼 먹는데, 갯벌의 보약이란다. 게, 조개 등 다양한 갯것에서 해초까지...갯벌은 어머니 같은 자연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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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자연이 만든 붉은 카펫... 서해안 모습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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