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현수막을 패러디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문구를 넣으면 이미지가 완성되는 방식이다. 위 이미지는 편집기자가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입력한 문구로 만든 패러디 이미지다.
인터넷 갈무리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글씨 자리에 조롱하는 글씨를 입혀가며 의원들의 면종복배를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조롱하는 것에만 그친다면 그들이 받고 있는 억대 연봉이 우리 호주머니에서 나오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할 수 있다.
정치인 '조롱'을 넘어 유권자 직접 '감시'로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訃告) 빼고는 언론에 나올수록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회의원들이 상식 밖의 막말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유권자들은 동네 국회의원이 언론에 등장해야 그가 존재하는지 알게 된다. 다음 선거 때도 투표용지에 익숙한 이름이 적힌 사람에게 눈길이 먼저 가게 마련이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기득권층에 유리한 발언을 하고, 동네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도 언론이 보도해주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더군다나 경영 악화로 과열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국내 언론사들의 현실과 정치인 발언 중심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취재 관행이 바뀌지 않는 한 언론보도를 통한 국민의 알 권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언론보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비관할 일은 아니다. 다행히 유권자 스스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동네 국회의원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어떤 법안을 발의했는지, 어떤 법안에 찬성 혹은 반대표를 던졌는지, 출석은 잘하고 있는지 등 거의 실시간으로 국회의원을 감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글에서는 쉽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동네 국회의원 감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어느 정당 소속이고, 어떤 상임위원회 소속인지부터 알아보려면 국회 홈페이지(
http://www.assembly.go.kr)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홈페이지 맨 상단 '의원활동' 메뉴를 클릭한 뒤, '국회의원현황' 메뉴를 누르거나 우측 중간쯤 '국회의원' 메뉴를 누르면 바로 '국회의원현황' 검색창이 열린다.
[우리 동네 국회의원 감시법 ①] 대표 발의 법안 입법부는 법을 만드는 곳이다.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선거 때 공약한 현안을 실현하려면 예산을 확보하고,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보려면 일단 그가 발의한 법안부터 살펴보자.
국회 홈페이지 중간에 검정색 바탕의 메뉴 바가 있다. 좌측 첫 번째 메뉴가 '법률안과 예결산'이고 중간에 사진을 사이에 두고 좌측 맨 위에 '의안정보' 메뉴가 있다. 그 메뉴를 누르면 '의안정보시스템'으로 들어간다. 의안검색 입력할 부분이 많은데, 이중에 발의자/제안자에서 '발의종류전체'를 클릭하면 대표발의, 1인발의, 공동발의가 열리는데, 대표발의를 선택하고 국회의원 이름을 입력한 뒤 검색 버튼을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