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 저자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왼쪽 두번째)가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왼쪽,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오른쪽)와 함께 2017년 8월 5일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8) 할머니를 찾았다.
윤성효
"나는 돈도 필요 없다. 일본이 참말로 사죄만 한다쿠모 나는 편히 눈을 감고 갈 수 있것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것다."
향년 101세로 7월 1일 눈을 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생전에 했던 말이다. 김 할머니는 이날 새벽 입원에 있었던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별세했다.
1918년 통영 태평동에서 태어났던 할머니는 1939년 일제강점기 때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취업사기'로 끌려갔다. 할머니는 통영 강구안항에서 배를 타고 부산을 거쳐 다시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다. 할머니는 대련에서 3년, 다시 필리핀에서 4년간 '후미코'라는 이름으로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45년 해방 이후, 할머니는 필리핀에서 군함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항와 부산을 거쳐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통영에 살았던 김복득 할머니는 1994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를 하고 등록했다.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오랫동안 끈질기게 싸웠다. 할머니는 2003년 8월, 광복절을 기념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특별수요시위'에 참가하고, 2006년 3월 '수요시위'에 이어 당시 금강산에서 열린 '인권캠프'에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