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삼, 냉동대패삼겹살 상추쌈이다.
조찬현
그냥국밥집이다. 가게 이름이 참 편하게 와 닿는다. 무심히 보면 그냥 그렇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어찌 생각하면 기발한 이름 같기도 하다. 지나가는 길에 언뜻 간판을 한번 봤을 뿐인데 그 이름이 머릿속에서 자꾸만 맴돈다.
그러다 눈에 꽂힌 게 있었다. 처음엔 내가 잘못 봤나 싶었는데 다시 확인해 봐도 분명 5000원이다. 대패삼겹살 1인분에 5000원이라니 내심 '이집 정말 대단한데'하며 고기의 양을 확인해봤다. 1인분 150그램이다. 둘이서 먹어도 배춧잎 한 장, 1만 원이면 족하다. 아무튼 가성비가 최고다.
주인장은 최근 식당을 운영하다 장소 선택을 잘못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손실도 많았다. 이후 고민 고민하다 국밥을 직접 개발해 자그마한 국밥집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식당은 첫째 장소가 중요해요. 이전 가게는 잘못된 장소 선택으로 인해 많은 손해를 봤지요. 손님들은 고기의 품질보다 가격에 더 민감해요. 고민 고민하다 철저한 준비를 해서 국밥을 직접 개발해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이 1호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