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 처음으로 생긴 애견카페 한스도그
이동현
그런 면에서 양구에 애견카페가 생겼다는 것은, 어찌보면 작은 카페가 하나 생겼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지역의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다져졌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한 지역의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했는지 살펴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지역의 반려동물 관련 시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반려동물과 지내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앞마당에 묶어 키우던 우리네 백구, 황구, 바둑이와는 키우는 환경이 틀려진 것이다. 마당 한 구석에서 혼자 잘 크는 개들이 아니라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개들이 된 것이다. 애견카페는 가정에 한정되어 있던 반려인과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가정을 벗어난 또 다른 지역으로 확장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반려견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반려인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지불이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애견카페가 생긴다는 것은 생활의 여유, 경제적 여유 등 그 지역 경제의 발전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 이는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애완의 개념을 넘어 가족과 친구의 개념으로 발전한 반려동물. 그렇기에 반려인은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애견카페를 방문한다.
사회가 주는 각박함에서 얻을 수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위해 자신의 지갑을 기꺼이 여는 것이다. 이런 반려인의 수가 늘어야만 반려동물 관련 시설들이 생겨날 수 있다. 강원도 북단에 위치한 고장 양구, 애견카페 오픈은 반려인의 증가, 더불어 양구지역 경제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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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애견카페가 생겼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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