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고양이 강호와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
이명주
오후, 어제 가다 만 당오름으로 다시 출발. 강호는 숙소에서 쉬게 뒀다. 당오름에 흥미를 느낀 건 제주관광지순환버스를 탔을 때 교통관광도우미 분의 재미난 설명 때문이었다. 원래 제주 사람들은 하늘과 바다, 척박한 자연 가운데 살면서 수많은 신들을 숭배했는데 그 수가 1만 8천, 그 중에서도 왕신인 금백조를 모시는 당이 당오름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곳 마을의 수식어는 '소원 비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