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된 강은희 후보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조정훈
전국의 17개 광역단체에서 14명의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보수성향의 교육감을 선택했다.
1명의 보수후보와 2명의 진보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 대구교육감 선거에서 보수후보인 강은희 후보(전 여성가족부장관)가 40.73%를 얻어 진보후보인 김사열 후보(38.09%)와 홍덕률 후보(21.16%)를 이기고 당선됐다.
강 후보가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사열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자 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환호성을 올렸다. 밤 12시가 넘자 대구교육청 정종철 부교육감과 이희갑 교육국장, 김점식 행정국장 등이 찾아 축하인사를 했다.
강 당선자는 "저의 당선은 안정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구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대구교육의 미래를 함께 걱정해 주신 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위해 제 신명을 다 바치겠다"면서 "선생님으로 시작해 IT기업인, 국회의원, 장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과 행정 능력을 활용하고, 국회와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우동기 교육감이 대구교육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면서 "대구교육수도를 완성하는 데 주력하고 교실이나 학교현장의 자율성을 좀 더 살려 교육공동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미래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 업무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교육현장의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도록 시스템과 매뉴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3 아이들이 당장 입시에도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대입컨설팅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당선자는 대구 칠성초등학교와 효성여중·여고, 경북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했다. 그는 칠곡 동명중학교 등에서 교사 생활을 했고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박근혜정부 당시 여성가족부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