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갑남
유월의 꽃 하면 장미를 생각한다. 붉은 색깔의 장미는 정열의 상징이다.
6월에 피는 꽃 중에 장미 못지않게 사랑받는 꽃이 있다. 바로 나리꽃이다. 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외떡잎식물이다. 우리 집 작은 화단에도 나리꽃이 피었다.
가장 먼저 붉은색 꽃잎이 활짝 웃음을 터트렸다. 다음으로 화사한 노란색. 좀 지각을 한 분홍색 나리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색색의 나리가 비 온 다음 날, 서로 예쁘다고 시샘을 하며 화려한 외출을 한다. 아내는 나리꽃을 참 좋아한다. 소담한 나리꽃 자태에 마음을 빼앗긴 듯 보고 또 쳐다본다.
아침 자전거 운동을 시작하다가도 출근하며 차 시동을 걸다가도 나리꽃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너희들 어쩜 이리 예쁘니? 예쁜 모습 보여줘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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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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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어쩜 이리 예쁘니... 나리꽃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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