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사진 왼쪽)과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오른쪽).
남소연
앞서, 정태옥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대구 북구갑, 초선)은 7일 YTN에 출연해 "목동 살다가 이혼 하면 부천 정도 간다, 부천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쪽으로 간다"고 발언해 '인천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집중포화를 맞은 정 대변인은 8일 결국 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막말 논란 이틀 뒤인 9일, 유정복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0만 인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지도부를 향해서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지도부부터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되었다"라며 "박 후보는 인천을 흠집 내고 비하하면서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만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시민들께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9일 오후 6시 부천역 광장서 '막말 규탄' 유세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부천 지역 의원들은 "위선의 가면을 쓰고 친박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유정복 후보의 모습이 자유한국당의 진짜 얼굴이며, 평소 시정에 대해서도 남 탓 만하는 유정복 후보의 후안무치한 모습의 반복"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인천과 부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적나라한 인식을 확인하게 됐다"라며 "유 후보가 인천과 부천 시민이 납득할 정도의 석고대죄 할 것을 요구한다, 시민사회도 유 후보가 인천시민께 먼저 용서를 구한 후 선거운동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부천역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부천 비하 막말 규탄'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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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없는 유정복 '유체이탈', 박근혜 비서실장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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