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가 나무처럼 오래 살 것만 같은 별도봉 '장수산책로'.
김종성
사라봉은 사라오름, 별도봉은 베리오름이라는 별칭이 있다. 오름이란 산 또는 봉우리를 일컫는 제주도 사투리다. 오름은 화산섬인 제주에서 주화산인 한라산 주위에 흩어져 있는 작은 기생화산으로, 그 수만 무려 360여 개에 이른다.
사라봉은 아담한 봉우리지만 바다와 항구, 한라산, 오름들이 보이는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전망 좋은 정자, 운동시설, 사찰(사라사)과 산지등대, 도서관도 품고 있다. 제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동네 뒷산이다.
해질녘 이곳에서 펼쳐지는 낙조 풍경은 '영주십경(瀛洲十景)'에 꼽힌단다. 제주만의 아름답고도 독특한 자연풍광 중 특히 빼어난 곳 열 군데를 정해 '영주십경'이라 부른다. '영주'는 '탐라'와 마찬가지로 제주의 또 다른 옛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