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발표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정인 교수는 "4.27 판문점 선언이 통일보다 평화를 강조했다는 점에 놀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제3조를 제일 의미 있는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라면서 판문점 선언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는 평가도 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집중하며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 마디도 안 꺼냈다는 게 그 이유다.
문 교수는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다. 우리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라며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나오면 (회담을)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시민 80%, 북미 정상회담 성공할 것이라 보고 있다"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다만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
공유하기
문정인 "작년 12월 미국, 북 향한 군사 행동 준비했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