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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주요 정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4일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광진구 중곡 제일시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서대문구 영천시장 앞 집중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자장면 받아 맛보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용산구 한강로2가 건물붕괴 현장을 재방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 연합뉴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여론 조사에서 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전국 17개 선거구 중 14곳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다. 경북과 제주에서만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가 앞섰고, 대구에서는 여야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KBS와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회사 3곳(코리아리서치, 칸타퍼블릭,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나선 여당 후보들은 모두 4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3곳 모두 10%p 이상이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9.3%의 지지를 받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13.6%),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0.7%)를 앞서 나가고 있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1.3%)와 신지예 녹색당 후보(1.2%)를 비롯해, 김진숙 민중당 후보(0.1%),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0.1%) 등 군소후보들은 지지율이 2%대를 넘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지율은 48.6%로 조사됐다. 경쟁자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19.4%)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1.9%)와 이홍우 정의당 후보(1.1%), 홍성규 민중당 후보(0.5%) 등의 순이었다.
인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세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40.6%의 지지를 받아,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19.2%)와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1.7%), 김응호 정의당 후보(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남과 부산 등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경남지사 여론조사에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김 후보는 43.3%의 지지를 받아, 경쟁자인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27.2%)보다 10%p 이상 격차를 벌리며 앞서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반이 넘는 50.6%의 지지를 받았다. 경쟁자인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20.4%),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2.3%), 박주미 정의당 후보(1.3%) 등보다 앞서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4.4%의 지지를 받아,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24.9%)를 앞서고 있다.
충청과 강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남에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4%의 지지를 얻어,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19.6%)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3.0%로 조사됐다. 경쟁자인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9.3%에 불과했다.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5.9%로, 경쟁 후보인 정창수 자유한국당 후보(16.6%)를 앞섰고, 충북지사 선거에도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가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14.3%),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3.3%)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전라·광주 지자체장 선거에선 여당 후보들이 모두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60.7%에 달했다. 나경채 정의당 후보(3.0%)와 윤민호 민중당 후보(2.5%), 전덕영 바른미래당 후보(2.2%) 등을 멀찌감치 따돌린 수치다.
전남에선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후보(53.7%), 전북에선 송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54.5%)가 각각 과반이 넘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야당 후보들이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대구와 경북, 제주 등 3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대구는 야당 후보가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는 권영진 28.3% 선두, 26.4%의 임대윤이 맹추격 양상
대구 시장 선거에 나선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여론 조사에서 28.3%의 지지를 얻었다.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26.4%)와의 격차는 2%p 수준에 불과해, 선거 막판까지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사 선거에선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29.4%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21.8%)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지율 격차는 7%p 수준이어서 선두를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9.3%로 나타났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8%의 지지율을 보였고, 고은영 녹색당 후보(3.0%)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2.5%)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서울·부산·경기·경남은 1000명, 나머지 지역은 800명 이상씩)를 유무선 전화로 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 p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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